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당초 오는 2020년까지 도입키로 했던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을 2016년도에 조기 완료한다고 3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여름 팔당호에 ‘조류주의보’가 빈번하게 발령되는 등 이상 고온 및 남조류 발생에 따라 수돗물의 맛·냄새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고도 정수처리시설 조기 도입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상수도본부는 당초 수산·남동정수장에 오는 2020년까지 2천304억원을 투입하려던 사업을 팔당 수계의 기존여과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변경, 오는 2016년까지 1천688억원만 투입해 4년을 앞당겨 조기에 완공키로 했다.
따라서 616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완공과 함께 시민들에게 최고의 품질인 수돗물을 앞당겨서 공급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형 본부장은 “시민들이 보다 양질의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고도정수처리사업을 조기 도입하고 상수원 수질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등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시설의 개선과 수질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녹조발생으로 인해 기존의 표준정수처리공정으로는 제거가 어려운 유기물, 질소, 인 등을 제거하는 시설로, 수돗물의 맛과 냄새를 변질시키는 유발물질을 제거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