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속에서 학생부터 대피시킨 참스승

2013.06.04 20:36:40 10면

한상준 연평초 교사, 제2회 대한민국 스승상
도서벽지 학교 교육력 향상 기여 교육계 귀감

 

서해북단의 작은학교 교사가 최근 ‘제2회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자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근정포장을 수여 받은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연평초등학교의 한상준(42·사진)교사는 도서벽지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워나가는데 앞장서온 이 시대의 참스승으로 지난달 29일 ‘제2회 대한민국 스승상’에 선정돼 근정포장을 수여 받았다.

올해로 2회를 맞은 ‘대한민국 스승상’은 우리 시대 참다운 스승에게 주어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상으로, 지난해부터 교육부의 ‘으뜸교사상’과 교직원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해 제정됐다.

화제의 주인공인 한 교사는 지난 2009년부터 연평초에서 근무하면서 사교육의 기회가 전무해 다양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연평초 학생들을 위해 ‘영어체험 교실’을 구축하고, 도서관을 정비해 야간 및 방학 중에도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구안·운영하는 등 도서벽지 학교의 교육력 향상에 기여했다.

또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시에는 포탄이 쏟아지는 위협 속에서도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학생들과 주민들을 무사히 대피시킴으로써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는데 크게 기여했다.

더불어 학생들과 주민들이 연평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외상 후 상처 치유와 안정적인 정서 함양을 위해 섬마을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운영하고, 작가와의 만남의 날 행사 추진, 연평 평화 도서관 건립 추진을 주관하기도 했다.

T-K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김병문 교장은 “한상중 교사는 이 외에도 연평초등학교 학생들과 메를랜즈 공립학교 학생들간 화상교류을 추진해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기틀 마련에 앞장서는 등 교육계의 귀감이 되는 교사”라고 칭찬했다.

 

김상섭 기자 k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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