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판치는 ‘중고나라’ 거래시 주의 요구

2013.06.05 21:34:01 23면

피해 민원 올들어 914건
전년동기대비 79% 늘어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중고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중고물품 거래 커뮤니티인 ‘중고나라’에서 사기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중고물품 거래 커뮤니티 가운데 최고 규모의 ‘중고나라’는 회원 수가 현재 1천83만여명에 달하며, 의류에서 화장품, 유아용품, IT 기기, 수입명품, 수입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중고물품이 매일 수백여 건 씩 거래되는 등 최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중고나라의 사기신고 게시판에 매일 수십여 건의 신고글이 올라오는 등 거래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등 부작용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권익위에 접수된 인터넷 중고장터 관련 민원은 경기 646건, 인천 189건 등 총 2천697건에 이르며, 올 들어서만 914건이 접수되면서 512건이었던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79%나 늘었다.

특히 민원인 중 20대가 994건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10대도 554건으로 상당수를 차지하는가 하면 중고나라 사기로 경찰에 입건되는 10대도 속출하는 등 청소년들이 무방비하게 범죄에 노출된 실정이다.

실제 지난달 22일 인천에서 중고나라를 통해 자전거, 핸드백 등을 판매할 것처럼 허위 글을 올려 26명으로부터 727만 원을 속여 받아 챙긴 A(18)군 등 2명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중고물품이 싸다는 이유로 인터넷 중고장터 사이트에 관심이 많은데 신중히 구매해야 사기거래로부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판매자의 신뢰도나 물건의 상태 등을 보장하는 정보 공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기는 피의자를 검거해도 피해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거래하는 등 피해를 입기 전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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