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표창, 부적격자 추천 말썽

2013.06.06 21:08:13 9면

구리시가 구리아트홀 유공 공직자에 대한 경기도지사 표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아트홀 공사 중 경찰수사를 받는 등 물의를 빚었던 부적격자를 표창 수상자로 추천해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해당자인 A팀장은 해당부서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공적심사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

이 때문에 이를 지켜 본 다른 공무원들이 상대적으로 위화감을 느끼는 등 해당 부서의 표창 상신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6일 경기도 및 구리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15일 구리시에 보낸 문서를 통해 구리아트홀 유공 공무원 선발 계획을 알리고 도지사 표창을 상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30일 김태한 부시장 주재로 해당 부서장이 추천한 A팀장을 놓고 공적심사를 벌였으나 심의위원 다수의 의견으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날 심의위원들은 A팀장이 과거 도로교통법 위반 등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고 특히 아트홀 공사 중 빚어진 경찰수사로 적지 않은 파문이 발생하는 등의 이해 당사자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심사위원은 “A팀장은 도로교통법 위반 외에도 공직자로서 1~2가지 품위를 훼손한 점이 추가로 지적돼 표창 수상자로서 부적격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시 공직사회는 A팀장을 추천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공사중 발생한 문제로 경찰이 수사하는 등 말썽을 빚은 해당 팀장을 도지사 표창자로 상신한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특정인을 배려하기 위한 것으로, 표창의 의미도 모르고 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A팀장에 대한 공적심사 부결 이후, 해당부서는 일주일이 경과하도록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상당히 잘못된 일로서 유감스럽다”며 “해당 부서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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