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계역 일대 교통혼잡 해소 ‘먼 길’

2013.06.09 20:58:17 23면

안양시, 버스 중앙정류장 설치 등 1년 지났지만 정체 여전

지난해 3월 안양시가 범계역 일대의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버스 중앙정류장 설치와 버스노선 개편 및 신호체계 개선 등의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마쳤지만, 주말과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현상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3월 27일 총 사업비 14억여원을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아 폭 3m, 길이 115m의 동안로 하행방향 중앙버스정류장을 설치·개통했다.

또 공항버스정류장을 뉴코아아울렛 남측에서 평화공원 인근으로 이전하고 시내·외버스의 노선을 변경했으며, 희망공원사거리와 뉴코아아울렛사거리, 뉴코아아울렛입구 등에서 좌회전을 금지시키는 등 주변 교차로의 교통신호를 개선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교통혼잡 완화사업이 완료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범계역 일대는 주말이나 출·퇴근 시간이면 교통대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롯데백화점 평촌점이 개점한 뒤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버스 중앙정류장이 설치된 동안로는 버스 전용도로에 버스 10여 대가 길게 늘어서는 경우가 빈번해져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이 극심한 상태다.

또한 기존의 3차선이었던 일반도로가 버스 전용도로가 생긴 탓에 2차선이 된 데다 우회전 차선은 뉴코아아울렛과 롯데백화점 진입 차량들이 정체를 유발하면서 교통 혼잡의 해소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날 오후 1번 도로에서 동안로 방면으로 우회하는 차량들은 극심한 혼잡을 겪었고, 동안로에 진입해도 길게 늘어선 버스와 정차된 택시로 인해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없었다.

시민 김모(29)씨는 “출·퇴근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주말이면 차량 정체로 항상 답답하다”라며 “버스 중앙정류장이 생기고 버스노선이 바뀌면서 기대됐던 교통혼잡의 해소가 전혀 나아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버스 중앙정류장 설치 전에는 교통혼잡으로 지정된 정류장에서 서질 않아 승객들이 안전하지 못하게 승·하차하곤 했다”며 “교통혼잡뿐 아니라 시민 안전을 위한 개선사업이었고, 실제 범계역 주변 교차로 지체도 분석 결과 감소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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