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중구난방 신호등 탓… 교통민원 ‘갈팡질팡’

2013.06.09 21:20:23 8면

덕풍터널 부근 도로 500m 6기 설치 ‘교통흐름 방해’
市, 민원 발생때마다 신호체계 바꾸며 임시 대응만

 

하남시 덕풍동 한솔아파트 단지를 가로 지르는 도로에 많은 신호등이 설치돼 집단 민원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시가 확고한 대책마련 없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특히 이 일대 한솔아파트단지 주민들은 “마구잡이로 설치된 신호등으로 발생하는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년 전부터 신호체계 개선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9일 하남시 및 덕풍1동 주민들에 따르면 한솔아파트 단지와 덕풍터널을 잇는 도로에 6기의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한솔아파트와 쌍용아파트단지를 사이에 둔 이 도로는 약 500m의 짧은 구간이지만 무려 6곳에 신호등이 설치됐다.

이 도로는 덕풍터널이 개통되기전인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아파트단지와 단지를 연결하는 사이사이에 모두 5기의 신호등이 존재했으나 교통량이 적어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덕풍터널이 개통되면서 1곳에 신호등이 더 설치된데 이어 시내를 우회하기 위해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늘면서 교통민원이 발생했다.

100m도 안되는 거리에 신호등이 촘촘하게 들어서 있으며 수시로 신호가 끊겨 교통 흐름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짧은 거리에 수 많은 신호등이 설치돼 흐름을 방해하자 신호를 무시하는 차량들이 늘어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주민들은 직진신호를 유지하는 연동화 방안과 현행 신호체계 유지를 요구하는 등 서로 엇갈리는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시는 민원이 발생하면 그때 그때마다 신호체계를 수시로 바꿔 임시방편적으로 대응, 주민들로부터 일관성 없는 교통행정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주민 최모(56)씨는 “시가 확고한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주민들의 의견에 이끌려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수억원의 예산을 들인 신호등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경순 동장은 “그동안 수없이 건의했지만, 주민 의견이 달라 해법을 찾지 못한 것 같다”며 “교통흐름을 유지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교통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통합된 의견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면서 “주민들을 설득해 다수 의견을 반영하는 교통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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