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노태우 전 전직 대통령이 거액의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새롭게 확인됐다.
10일 법조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측 운전기사인 정모씨는 농협, 국민은행 등 5개 금융기관, 9개 계좌에 모두 30억3천500만원을 갖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이 국세청이 지난해 초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 회사인 용인시 상하동 오로라씨에스에 대한 세무조사에서 드러났다.
국세청이 당시 회사에 보낸 차명계좌 추정 자료를 보면 회사 직원명의로 된 차명의심계좌는 모두 15개(7명), 금액은 38억8천500만원이었으며 이중 정씨의 것이 전체 금액의 78%에 달했다.
정씨의 당시 연봉은 3천9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의 차명통장에 있던 거액은 노 전 대통령측이 묻어둔 비자금일 가능성이 크다.
회사 관계자는 “정씨는 노 전 대통령측 운전기사로 회사 소속이었지만 근무하지 않았다”며 “차명통장 발견 전 회사를 떠나 지금은 노 전 대통령집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정씨 명의의 차명계좌가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자금 출처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고 노 전 대통령측 문모 보좌관은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 오로라씨에스에 물어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