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만 “많이 개선됐다” 딴소리

2013.06.12 21:22:46 23면

범계역 주변 주말·출퇴근 교통혼잡 민원 잇따르는데…

<속보> 범계역 주변 교통혼잡 완화사업에도 일대의 교통 혼잡이 계속되자 롯데백화점 평촌점 개점에 따른 안양시의 노골적인 밀어주기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 10·11일자 23면 보도) 시가 계속적인 불편 호소에도 교통상황이 개선됐다는 태도로 일관해 비난이 커지고 있다.

12일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는 기업으로부터 징수한 교통유발부담금으로 범계역 주변 교통혼잡 개선사업을 시행하면서 일부 버스노선을 조정하고 신호체계를 변경하는가 하면 중앙버스정류장을 설치해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그러나 중앙버스정류장이 설치되면서 롯데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의 진입 차량의 소통이 원활해진 것에 반해 주말이나 출·퇴근 시간에 버스 통행이 지체되고, 좁은 중앙버스정류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불편은 물론 안전마저 우려되는 등 부작용도 발생했다.

또 버스 전용도로와 중앙버스정류장 설치로 3차선이었던 도로가 2차선으로 줄었는데도 택시 정류장은 이전하지 않는 등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완화대책이었는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시는 계속되는 시민들의 비난과 민원에 대해 사업 시행 이전과 비교해 교통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는 아전인수식 태도를 고수하면서 롯데백화점 밀어주기 의혹과 함께 교통영향평가 등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시민 이모(31)씨는 “중앙버스정류장을 새로 설치한 것이나 택시정류장을 그대로 둔 것 모두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인지 의문”이라며 “계속되는 교통 체증으로 범계역 주변은 차량 기피지역으로 전락한 지 오래된 만큼 탁상행정으로 의혹을 키울게 아니라 직접 현장에 나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의 자문으로 개선책을 마련해 시행된 완화대책”이라며 “실제 시행 전·후를 비교했을 때 교통 혼잡이 많이 완화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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