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 절경에 취해 쉬엄쉬엄 한 걸음 몸·맘 호사 누린다

2013.06.16 19:40:54 19면

경관 만끽하며 걷는 4개 코스 64㎞ 구간
넷째주 시민 걷기의 날 순조롭게 정착

 

■ 걷고 싶은 ‘하남 위례길’ 각광

 

‘백제 하남위례성’이란 옛 지명의 유래를 품은 ‘하남 위례길’은 걷고 싶은 길을 만들어 시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연간 3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 육성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를 대외적으로 알리고자 이교범<사진> 하남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사업 중 하나다.

‘하남 위례길’은 선열의 숨결, 도미부인의 애절한 사랑, 시원한 한강변의 바람, 소나무 숲과 천혜의 경관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1코스 위례사랑길 도미부인 설화 품어
2코스 위례강변길 철새·억새밭 매력적
3코스 위례역사길 이성산성 등 유적 답사
4코스 위례둘레길 하남 경치 한눈에 조망


■ 매월 넷째주 ‘위례길 걷는 날’…약 15회 운영, 시민 1만여명 참여

하남시민들은 이 길을 하남시의 자랑으로 여기고 가꾸자는 취지에서 ‘하남 위례길 사람들’을 만들고 지난해 5월19일 ‘하남위례길 시민 걷기운동’을 시작으로 매월 넷째주 토요일 ‘위례길 걷기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20여회 정도 열린 걷기행사에는 벌써 시민과 위례꾼 1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하남위례길’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엿볼 수 있다.

시도 ‘위례길 걷기의 날’이 순조롭게 정착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특전사들의 참여는 물론 올해에는 시의회와 기업인협의회, 체육회 등 자발적인 참여 단체가 늘어가는 추세다.

 


■ 하남 위례길…총 연장 64㎞, 4개 코스로 제1코스 ‘위례사랑길’…도미부인 설화와 함께 사랑이

‘하남 위례길’은 4개 코스 총 연장 64㎞로 조성됐다.

그 중 제1코스 ‘위례 사랑길’은 산곡천을 시작으로 팔당대교를 거쳐 팔당댐에 이르는 코스로 절개가 굳은 도미부인의 설화를 생각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길로 강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코스는 총 5㎞ 구간으로 약 1시간30여분 가량 소요된다.

즐길 거리로는 남한강과 북한강을 따라 강원, 경기, 서울을 오가던 세미선과 상선이 쉬고 머무르던 여각, 객주가 많았던 창모루 나루터를 비롯해 정조를 지키기 위해 왕권에 최초로 도전한 도미부부 설화가 있는 도미나루터가 있다.

더불어 몸과 마음이 온통 빨려 들어가는 듯한 팔당댐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보라도 놓칠 수 없는 비경이다.

 


■ 제2코스 ‘위례강변길’… 한강, 철새와 억새밭 등 일품

제2코스 ‘위례강변길’은 산곡천∼덕풍천∼미사리경정공원∼나무고아원∼선동축구장 코스다.

하남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강변길은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강바람에 몸을 맡기게 되는 매력적인 코스로 총 길이 13.5㎞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한강변에 들어서면 5월에는 한강 가장자리에서 떼를 지어 산란하는 잉어들, 여름철 민물가마우지, 겨울철 큰고니 등의 철새는 물론, 파란 강을 배경으로 가을철에 백발을 휘날리는 60만㎡의 억새밭과 28만㎡에 버려지고 베어질 나무들을 옮겨와 나무고아원을 조성, 보살피고 재생시켜 환경사랑과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이와함께 넓은 호수와 드넓은 잔디가 어우러져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130만㎡의 미사리경정공원에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제3코스 ‘위례역사길’…이성산성 등 역사유적 즐비해

제3코스 ‘위례역사길’은 광주향교를 기점으로 이성산성~동사지~선법사 코스로 하남의 대표적인 역사유적지를 돌아 볼 수 있다.

특히 이 코스는 백제의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이성산성을 조명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문화의 정체성을 알리는 코스로 5.8㎞ 약 2시간30여분이 소요된다.

이 코스의 즐길 거리로 첫째는 조선시대 광주의 문화와 교육의 중심지였던 광주향교, 둘째는 삼국시대 당시 3번에 걸쳐 돌로 쌓은 석축성으로서 유서 깊은 이성산성(사적 제422호), 셋째는 신라의 석탑 양식을 이어받은 고려시대 석탑인 동사지 삼층(보물 제13호) 및 오층(보물 제12호) 석탑과 경주 황룡사에 버금가는 대규모의 춘궁동 동사지(사적 제352호) 절터 등이다. 마지막으로 고려시대 정교하게 조각한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보물 제981호)이 있는 선법사를 들 수 있다.

■ 제4코스 ‘위례둘레길’…하남의 모든 절경이 한 눈에

제4코스 ‘위례둘레길’은 시청을 기점으로 덕풍골∼이성산성~금암산~남한산성~벌봉~객산~샘재로 이어지는 코스로 하남을 둘러 싸고 있는 산을 걸으며 하남의 모든 경치를 한 눈에 즐길 수 있다.

이 코스는 총길이 39.7㎞로 모두를 둘러볼 경우 약 20시간 소요된다.

‘위례둘레길’은 나지막 하지만 하남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성산성 동문지, 비단색을 띤 바위가 많아 이름 지어졌다는 금암산의 수많은 바위와 하남을 훤하게 조망할 수 있는 범바위, 산능선에서 하남과 서울이 한 눈에 조망되는 아름다운 경관이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