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과선교 연장공사 인근 도로 정체 가중 하루종일 ‘교통지옥’

2013.06.19 22:10:54 1면

수원역 롯데몰·AK플라자 신·증축 후속대책
市, 시민 불편 호소 불구 無대책…비난 여론

<속보> 수원역 일대 롯데몰과 수원환승센터 신설, AK플라자 증축공사 등으로 인근 서평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권과 학습권 침해 논란이 커져 말썽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19일자 22면 보도) 수원역세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진행된 과선교 연장공사로 교통체증이 일상화되면서 극도의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과선교 연장공사로 출퇴근 시간은 물론 하루종일 차량 정체현상이 이어지면서 신호 위반과 꼬리물기 차량마저 급증, 운전자들은 물론 보행하는 학생들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시와 시공사는 무대책으로 일관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9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수원시와 롯데수원역 쇼핑타운㈜, ㈜KCC, ㈜수원애경역사 등은 수원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인한 교통체증을 예상해 비용 분담협약을 체결, 총 610억원을 투입해 과선교 연장공사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길이 716m, 폭 18m로 개통된 과선교는 기존 370m 구간 철거 후 595m를 새롭게 연장해 고향의 봄길까지 길이 941m, 폭 18.2m(왕복 4차로)로 확·연장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3월 과선교 연장공사 시작 이후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구간이었던 벌터사거리와 과선교 일대는 물론, 고향의 봄길 전구간과 고색사거리 등까지 심각한 차량 정체로 온종일 몸살을 앓고 있다.

또 과선교 일원의 교통체증 심화와 함께 신호위반과 꼬리물기 등도 급증하면서 차량 운전자들은 물론 통학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마저 수시로 위협받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계속되는 시민들의 불만과 민원에도 시가 사실상 무대책으로 방치하는가 하면 관련 대기업들은 시민 편의는 고사하고 앞다퉈 자신들의 공사에만 열을 올리면서 시민들의 고통만 겹겹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김모(31)씨는 “가뜩이나 막히던 도로가 현수막 몇장 걸어놓은 후 막무가내 공사로 사실상 온종일 주차장으로 전락했지만 시나 대기업들은 본체만체 하는 실정”이라며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출·퇴근길이 막막한 시민들의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강모(41)씨는 “백화점이 들어선다는 이유로 동네가 공사판이 된 것도 모자라 막무가내 도로공사를 하면서 안전요원은 고사하고 안전장치조차 하나 없다”며 “백화점 공사에 도로공사까지 겹쳐 소음과 분진에 교통체증, 사고위험까지 학생과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본래 공사 전에도 과선교 일대는 상습적으로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이었다”며 “시공사에서 교통체증 최소화를 위해 꾸준히 교통량조사를 실시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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