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호수공원 ‘민폐 시민’에 몸살

2013.06.23 20:53:08 22면

텐트서 취사·쓰레기 무단투기·오토바이 음식배달…
불법 득실… 단속 시급

 

광교호수공원이 개방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고 있지만,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공원 내에서 불법으로 텐트를 설치하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무질서 행위가 늘어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불법 상행위는 물론 오토바이 음식 배달 등이 서슴없이 일어나면서 광교호수공원이 불법 천지로 전락해 이에 대한 관리·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경기도시공사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1천16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과 하동 일원에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아울러 총 202만5천418㎡ 규모로 조성된 광교호수공원이 지난 3월 개방됐다.

특히 광교호수공원은 일산 호수공원 규모에 2배에 달하며, 어반레비, 커뮤니티 숲, 신비한 물너미, 행복한 들, 재미난 밭 등 6개 테마의 수변 공간과 쉼터가 마련돼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름이 일찍 찾아오면서 광교호수공원은 주말이면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공원 내에 텐트를 무단으로 설치하고 취사 행위를 하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은 공원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피서 분위기를 내는가 하면 불법 취사로 발생하는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행위마저 서슴지 않는 등 다른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공원 내에 얌체 텐트족이 증가함에 따라 음료수 등을 불법 판매하는 노점상은 물론 치킨과 피자 등을 배달하는 오토바이도 쉽게 눈에 띄면서 광교호수공원은 불법 행위가 만연해 시급한 관리·단속이 필요한 상태다.

시민 이모(32)씨는 “주말마다 텐트 치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기가 공원인지 피서지인지 구분이 안 간다”라며 “여유롭게 산책이나 운동을 하고 싶어하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불법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원 개방 후 불법 행위가 증가해 공원 내 자제를 부탁하는 방송을 매일 2회 하고, 주말이나 휴일에는 계도하러 나가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해 쾌적하고 깨끗한 공원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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