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9년 공직 생활 마침표…소통의 달인 김태한 구리시 부시장

2013.06.24 22:07:39 14면

“공직사회의 소통, 행정의 질 높여 ”
분위기 전환위해 색소폰 연주 시작
도청 근무때 인기 간부공무원 선정
친화력으로 지역의 가교역할 자처
내부 통신망 등 활용… 마음의 창

 

최고 인기 공무원으로 인정받아온 김태한(사진) 구리시 부시장이 오는 28일 구리시청에서 명예퇴임식을 갖고 39년간의 공직을 마감한다.

소통의 달인으로 통하는 김 부시장은 자신의 소통 점수를 3점 만점에 2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직도 그는 “시민과 더 소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고 강조했다.

소통을 통해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 잡았던 그는 은퇴를 앞두고 여전히 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김 부시장은 평소 직원들과 내부통신망,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 온라인을 활용해 소통하고 그것을 통해 특별한 마음의 창을 만들었다. 직원들을 소상하게 챙기는가 하면 등산 여행 등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가족같은 끈끈한 사랑의 멘토를 자청했다.

그는 “직원들이 저에게 문자 하나를 보내면서 어려워 하는 모습을 보고 이 벽을 허물지 않으면 소통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며 “공직사회의 소통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행정의 질을 높이는 양념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취미생활로 5년전 시작한 색소폰을 통해 공직사회의 경직된 분위기를 허물었다.

지난해 연말 시청강당에서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멋진 색소폰 공연을 선보여 큰 감동을 줬고 소방서 행사와 어버이날 홀몸노인 위문공연 등 기관과 지역의 가교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또한 김 부시장의 친화력은 지난 2000년 경기도청 환경보전 과장 시절 도청 직원들이 뽑은 최고 인기 간부공무원에 이름을 올리며 소통의 대가임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구리시가 추진 중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유치사업과 관련해 “꿈을 꾸는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며 “구리시민들의 꿈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시장은 서울시의 반대에 대해 “우리나라의 물환경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서울시와 협의해 환경 오염대책을 미리 세우면 전혀 문제가 될게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김 부시장은 지난 1975년 경기도청 보건과를 시작으로 도 대기·수질 정책과 팔당수질개선본부장 등 주로 환경분야에서 근무했으며 김문수 지사로부터는 큰 신임을 얻었다.

김 부시장은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수상 실적과 부인 성진호(56)여사와 결혼한 아들 하나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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