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하남시의원,초이·광암동 産團조성 ‘딴죽’

2013.06.25 21:00:20 9면

“내년 선거 의식 포퓰리즘 정치 강력 반발”
이주 예정 100여개 기업체 사업지연 우려

하남시 초이동 및 광암동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산업단지 조성을 놓고 일부 하남시의회의원들이 사업반대를 주장하고 나서 하남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산업단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하남시는 시의원들의 반대 주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 향후 벌어질 파장이 주목된다.

특히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산업단지 이주를 기대하고 있는 100여개 기업체가 사업 지연 등을 우려하고 내년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정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정부가 하남시 강변지구 일대 약 546만㎡에 주택사업을 펼치면서 토지 수용으로 갈곳 없는 기업 195개 업체를 위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생산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키 위해 조성되는 특별 산업지구다.

25일 하남시 및 초이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하남시산업단지 초이동 지역 건설에 반대하는 이 일대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이동 농협 앞에서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현심 하남시의회부의장을 비롯, 새누리당 김승용·윤재군 시의원, 민노당 홍미라 시의원 등 선출직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이들은 집회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주민들에게 반대 논리를 펴는 등 사업추진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김승용 시의원은 “당초 천현동에 유치하려던 산업단지가 초이동으로 변경된 것은 하남시가 주민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다른 시의원들도 시측의 일방적 사업추진을 강조하며 하남시 입장과 상반되는 논리로 주민들을 거들었다.

이날 오수봉 의장을 비롯 민주당 출신 시의원 3명은 모두 불참했다.

산업단지 입주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A제조업체는 “시의원들의 행태는 다분히 정략적인 발상”이라며 “내년 선거를 앞두고 표심에 눈이 멀어 한쪽만 보고 다른 한쪽은 못 보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B석재 관계자는 “정부가 이주 기업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를 지역출신 시의원들이 앞장 서 반대하는 이유가 뻔 한 것 아니냐”면서 “시의원들이 명분없는 반대를 계속할 경우 내년 선거 때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하남시 산업단지는 국토교통부가 LH의 요구를 받아 들여 초이동 및 광암동 일대 21만6천㎡(약 6만7천평)에 조성, 하남 강변도시 사업지구에서 이주할 기업 100여 개가 입주를 희망하는 등 조기 조성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하남산업단지는 오는 7월 7차 지구계획변경에 포함하고 올 11월 승인이 나면 12월부터 토지보상을 추진한 뒤 내년 6월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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