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송탄 ‘오프 리미트’ 긴급 간담회 입장차 여전

2013.06.25 21:28:09 8면

미군오산공군기지(K-55)측의 불합리한 오프리미트(off-limit, 미군장병 업소출입금지) 조치와 관련한 긴급 간담회가 25일 송탄출장소 상황실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는 서로 상대방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후 아무 대안도 찾지 못한 채 2시간여 만에 끝이 났다.

이날 간담회는 K-55 미군측 헌병대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외국인관광시설협회 송탄지부 관계자와 송탄출장소 한존우 소장, 실무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외국인관광시설협회 송탄지부 관계자는 “미군측은 성매매 문제만이 아니라 업소에 대한 모든 일에 대해 간섭을 하며 off-limit를 적용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 개선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광시설협회 송탄지부의 한 관계자는 “off-limit에 대해 철폐보다는 탄력적인 운영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미군측이 끝까지 상생방안을 함께 모색하지 않고 기존의 방식처럼 off-limit를 운영할 경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군측은 “단체복을 입고 염색을 하는 것 까지 성매매를 위한 하나의 행위로 볼 수 있다”며 “필리핀 여성을 고용하는 것부터가 불법”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외국인관광시설협회 송탄지부 회원들은 미오산공군기지(K-55) 앞 신장쇼핑몰 앞에서 11일째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오원석 기자 ow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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