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에 둘러싸인 143명 어린이들

2013.06.27 22:09:53 23면

수원시 최대 규모 시립세곡어린이집
세류주거환경개선 대규모 공사 한창
비산먼지·훼손된 도로 등 ‘조마조마’

 

수원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립세곡어린이집이 공사장에 둘러싸인 입지적 조건에서 140여 명의 어린이를 수용하고 있어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27일 수원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시립세곡어린이집은 수원세류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 내 1천416㎡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천509.29㎡ 규모로 160여 명의 어린이를 보육할 수 있는 수원 최대 규모의 보육시설이다.

시립세곡어린이집은 지난 3월 보육실, 보건실, 유희실, 놀이터와 텃밭 등의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마련한 뒤 새롭게 개원, 현재 만 1세반에서 만 5세반까지 총 143명의 어린이를 보육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수원세류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 내에 위치해 공사장은 물론 대형공사차량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교통 소음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실제 공사장에 둘러싸인 어린이집은 극심한 비산먼지와 분진 등에 무방비 노출된 상태여서 원활한 환기가 불가능해 아이들의 건강이 심각히 우려되는가 하면 대형 중장비의 출입과 철거 작업으로 훼손된 도로 등이 아이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어린이집 주차장 바로 옆에서 도로 직선화 및 아파트 연결을 위한 철거 작업 등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상태다.

학부모 A씨는 “선생님이나 위치, 시설 등의 조건은 만족스럽지만, 공사 때문에 풀풀나는 먼지와 위험한 공사 차량 등의 주변 환경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사로 인해 학부모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아이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현장 내·외부에서 세륜시설과 살수차 운영을 철저히 하며 비산먼지 등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어린이집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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