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진입로 된 학교길 세류초 아이들 ‘위험천만’

2013.07.01 21:29:00 22면

아파트 건설 본격화, 보도 훼손 등 안전위협

 

<속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중인 수원세류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 내에 위치한 시립세곡어린이집이 공사장으로 둘러싸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되는 가운데(본보 6월 28일자 23면 보도) 인근 세류초등학교도 아이들의 등·하교 통학로 등 주변환경이 공사로 위험에 노출되면서 불안 호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수원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등에 따르면 수원세류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일대 약 23만1천㎡ 부지에 총 8천805억원을 들여 아파트 40개동, 2천682가구 규모로 2015년 6월까지 준공 예정으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지장물 철거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아파트 건설공사에 들어가면서 1공구에 위치한 세류초교의 통학과 학습권 침해 논란과 함께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는 불안섞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소음에 따른 학습권 침해 주장이 계속되는가 하면 아이들의 주통학로인 세류초교 앞 도로가 최근 공사장 진입로로 이용되면서 대형공사차량 출입 등에 따라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다.

더욱이 교통안전시설이라고는 학교 정문 앞 과속방지턱 한 개가 고작인데다 1m 정도의 협소한 보도 역시 곳곳이 훼손됐지만 보수조차 없어 사실상 보도사용에서 외면당하면서 차도로의 통행이 빈번해져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아이들의 안전을 우려한 상당수 학부모들이 손수 차량 운전으로 통학 대열에 합류하면서 등하교 시간대 세류초교 인근은 물론 수원역까지 정체가 이어지는 등 학교 관계자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학부모 최모(37·여)씨는 “통학하는 아이들이 매일 위험에 노출된 상태인데 시와 시공사는 공사 때문이 아니라며 대책에 손을 놓고 있어 답답해 죽을 지경”이라며 “공사가 완공되면 통학로를 확보해주겠다는 데 그렇다면 그동안 아이들이 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다녀도 좋다는 말인가”라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LH관계자는 “수원시와 함께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적극 대화하는 등 세류초교 학생들의 안전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며 “공사때문에 발생하는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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