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영종신도시에서 서울 방향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운북IC 설치 사업과 관련, 인천공항신도시 등 지역주민들이 운북IC 설치공사를 강행할 경우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한 강력한 투쟁을 천명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운북입체교차로반대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년산공원, 안골유수지공원, 세계평화의 숲 등을 파괴하는 운북IC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공항신도시 주민들의 앞마당이며 휴식공간인 정원과도 같은 공원과 숲을 파괴하지 않고 교통체증을 유발시키지도 않는 방법이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강행처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공원과 숲은 결과적으로 공항신도시주민들이 아파트분양대금, 토지대금, 상가대금을 지불해 만든 공항신도시 주민들의 공동 재산인데도 재정이 부족하다고 얘기하는 인천시와 도시공사가 시민들의 혈세 70억원을 낭비하며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한다면 이는 공항신도시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타 시도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녹지를 조성하는 환경을 복원하고 있는데도 인천시는 도리어 주민들이 정성들여 가꾸어 온 숲과 늪을 파괴하는 반환경적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시민을 위한 행정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백년산공원, 안골유수지공원, 세계평화의 숲을 파괴하는 운북IC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환경과 생태계 파괴하지 않고 시민혈세를 낭비하지 않는 공법으로 설계를 변경하라”고 요구하며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한다면 지역의 환경단체 등 제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하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운북IC 설치사업을 위해 인근 백년산 1만3천㎡와 안골유수지공원(완충녹지) 1만7천㎡를 사업부지로 편입했다. 총 70억원을 들여 길이 1천380m의 진입도로와 교량 1개소(85m)를 설치하는 이 사업은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