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나근형 인천교육감 고강도 조사

2013.07.28 20:56:35 22면

뇌물수수 혐의 등 추궁

교육청 직원들로부터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26일 검찰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1시쯤 나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 넘게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나 교육감의 뇌물수수 혐의와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나 교육감은 변호인 입회 하에 진행된 조사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다음 주 나 교육감을 한 두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 조사가 끝나는 대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교육감은 검찰 출석에 앞서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기억이 없다”며 부인했고, 인사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잘 받겠다”며 말을 아꼈다.

나 교육감은 지난 2010∼2011년 자신의 측근 승진을 위해 근무성적평정을 조작하도록 부하 직원에게 지시하고, 징계받은 직원의 승진후보자 순위를 상향 조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라 지난 2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인천시교육청을 압수수색하고 인사 담당자 등 교육청 직원 수십 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5개월여 동안 전방위 수사를 벌였다.

나 교육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뇌물 공여자의 진술도 최근 확보했다.

검찰은 근평을 유리하게 해 주는 대가로 부하 직원 등에게서 2천970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한모(60) 전 인천시교육청 행정관리국장을 이달 초 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월 감사원 수사 의뢰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교육 행정의 공백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어 최대한 신속히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중소 기자 jungso2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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