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 벽면엔 알록달록 꽃이 만발

2013.08.07 22:08:11 14면

과천 어린이들, 벽화그리기 체험
“하나씩 완성돼가는 모습에 뿌듯”

 

7일 오전 과천문화원 앞 문원체육공원 지하주차장 벽면에 20여명의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고 있었다.

이들의 손길이 가는 곳엔 불이 활활 타오르는 가마터에 도자기를 굽는 장면과 최사립 효자정각 그림 주변에 꽃이 만발한 사이로 나비가 춤추고 어린이들은 해맑은 미소를 짓고 뛰노는 풍경들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과천문화예술교육센터가 기획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한 ‘애들아 만나서 벽화 그리자’ 현장에서 참여 어린이들은 더운 날씨에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이 뺨을 타고 흘러내려도 ‘나도 지역사회를 위해 무언가 해냈다’는 자부심에 힘든 표정을 찾을 수 없었다.

과천 관내 초등학생 70명은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마을탐방으로 안 우리 고장 문화자원을 3개조로 나눠 폭 50m, 높이 2m 벽면에 그림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실내디자인을 전공한 여대생들이 그림윤곽을 스케치를 하면 아이들은 벽에 바짝 붙어 붓으로 온 정성을 다해 칠해간다.

박건우(문원초 4)군은 “그림이 하나하나 완성돼가는 것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고 같은 또래들이 못한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술을 좋아해서 참여했다는 김설(청계초 4)군은 “방학기간 물놀이 가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벽화그리기는 엄마와 함께 구워 만든 꽃, 새 모양의 도자기를 붙이는 작업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

오은명 센터장은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하고 성취감 또한 느낄 줄 몰랐다”며 “지금은 이들이 벽화가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잘 모르겠지만 장성해서 자신이 과천의 또 하나 명물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면 무척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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