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의 눈물이 국민을 울린다”

2013.08.12 21:36:20 14면

과천경찰서 강력4팀
범인 검거 현장서 딱한 사정 목격
지갑 털어 전달… SNS 로 알려져

과천경찰서 강력4팀이 아파트 최고층 절도범을 검거하기까지의 과정과 검거 현장에서 범인 가족의 딱한 사정을 보고 성금을 전달한 사실이 경기경찰청 SNS를 통해 알려져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4월 과천시 원문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도둑이 든 것을 비롯, 4차례에 걸쳐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이 범인은 맨손으로 난간에 매달리거나 소방호스를 타고 꼭대기층에 침입하는 수법을 썼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엔 잡히지 않던 범인이 옆 라인 엘리베이터 CCTV에 찍혔고 이를 토대로 인근 CCTV를 샅샅이 살펴본 끝에 안개등 하나가 고장 난 차 한 대를 지목했다.

이에 강력4팀은 추적 끝에 차량번호를 알아냈으나 이 차량이 대포차로 밝혀지며 난관에 봉착했다.

강력4팀은 전국 경찰과의 공조로 전환하며 부산 모 아파트에서 절도범 강모(28)씨를 검거했다.

그러나 검거현장에서 강력4팀장 서보상 경위와 송영훈 경사, 이병규 순경 눈에 들어온 것은 강씨의 동거녀(21)와 두 살된 첫째 아들, 선천성 장애로 눈도 뜨지 못한 둘째가 방안에서 뒹굴고 있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생계가 막막해 눈물만 흘리는 동거녀와 어린 아이를 보는 순간 형사들은 지갑을 털어 20만원을 모아 분유 값으로 아이 엄마에게 건넸다.

사연을 전해들은 과천경찰서 전선선 경무과장은 경찰 내부 게시판에 게재했고 경찰청이 ‘형사를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SNS를 통해 알려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최 모씨는 “형사의 눈물이 국민 모두를 울린다”는 글을 올렸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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