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올린 신모(18·부산)양 모녀는 지난달 10일 제주도 여행을 기념해 한라산 백록담 등반을 시작했으나 특별한 준비 없이 등산을 하다 신 양에게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는 상황이 발생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때 등산객 중 2명이 신 양에게 저혈당에 도움이 되는 바나나, 약과, 이온음료 등을 건네줘 위기를 넘길수 있었다.
모녀는 도움을 준 등산객의 이름을 묻자 “직업이 세금으로 먹고 사는 것인데 시민에게 이 정도 베푸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을 남기고 먼저 올라갔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접수한 경찰이 이들의 소속과 이름을 확인한 결과 경기경찰청 7기동대 고재덕 순경과 양현용 순경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제주도 경비 지원을 나갔던 경찰관들로 휴무날을 맞아 동료들과 함께 한라산 등반을 나섰다 모녀를 만나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글을 올린 신 양은 “너무도 당연히 선행을 베푸는 것을 보고 이런 경찰관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참 다행이라고 느꼈고 꼭 진정성 있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경찰청 홈페이지 청장과의 대화방에 남겼다.
해당 경찰관들은 “너무나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알려져서 부담스럽다”며 “여행을 왔던 모녀가 안전하게 등산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