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천원으로 영어 말문 트였죠”

2013.08.22 22:04:02 14면

마사회 안산장외발매소 영어교실
저렴한 교육비·알찬 수업 입소문
30대 주부들부터 70대 만학도까지
체험 위주·회화 중심 수업에 ‘열공’

 

“거의 무료다 싶은 영어교실이 얼마나 알찬 교육을 시킬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횟수를 거듭할수록 알찬 내용에 아주 만족했어요.”

결혼 후 살림과 아이들 교육에 전념했던 조미정(34·안산시 선부동) 주부는 한국마사회 안산장외발매소에서 실시하는 영어교실에 지난해 2월부터 다닌 후 영어회화 실력이 부쩍 늘어난 자신을 무척 대견해했다.

안산장외발매소가 저렴한 가격에 영어교실을 열어 주부들에게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 달에 교재비 5천원으로 외국인에게 영어회화를 배울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강할 때마다 20명 정원이 금세 들어찬다.

수강생은 주로 30~50대 주부들이지만 60~70대의 만학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도 책상에 앉아 남들에게 뒤질세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안산장외발매소가 영어교실을 연 것은 지난해 2월로 개강 초기 10명 정도였으나 지금은 대기 순번을 받아야 할 정도다.

현재 유일한 남자 수강생인 김기영(72)씨는 “비싼 돈 내고 영어 학원을 다녀봤지만 여기가 훨씬 싸고 수업도 알차다”고 말했다.

원어민 강사의 직접 강의와 영어독후감을 작성하거나 휴일이면 원어민 강사와 문화 답사를 하는 등의 체험형 학습이 이곳만의 장점이다.

영어 강사 로이슨씨는 “영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뜨겁다”며 “새내기 주부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수강생 모두 숙제를 꼬박꼬박 해온다”고 말했다.

안산 장외발매소 정영주 지사장은 “까다롭게 선발한 외국인 강사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지역민들의 호응이 좋다”면서 “딱딱한 문법이나 이론보다는 재미있는 회화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해 다른 지역에서도 수업을 받으러 오는 수강자들도 적지 않다”고 자랑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