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사상 최다연패 기록을 세운 ‘차밍걸’(8세)이 오는 9월말 생애 101번째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다.
연패기록과 현역 경주마 최다출전기록을 갈아 치워 화제를 몰고 다녔던 ‘차밍걸’은 지난 9월 1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7경주에서 또 다시 우승에 실패, 100전 100패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경기 역시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예상돼 101연패라는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많다. .
‘차밍걸’의 주인인 변영남(70) 마주는 “아직 경주마로 활동할 수 있는 여력은 남았지만 고령인데다 새로운 인생을 열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마주가 빚 대신 떠안은 ‘차밍걸’ 체구가 작고 출생과 스펙도 보잘것없으나 다른 말보다 빠른 회복 능력을 지녀 그나마 경주에 투입됐다.
‘차밍걸’은 은퇴 후 선수용 승용마로 데뷔한다.
변 마주는 “육군사관학교에 군용마로 기증할지, 장애인 치료를 위해 재활승마 단체에 기증할지 고민했지만 승마용 말로 여생을 편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목장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