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대 연패 기록을 세운 경주마 ‘차밍걸’이 지난 28일 경주에서도 패해 101전 101패란 기록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날 ‘유미라’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춘 ‘차밍걸’은 경주 중반 9위까지 치고 나왔으나 뒷심발휘에 실패, 최종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후 은퇴식엔 그간 ‘차밍걸’과 동고동락해온 변영남 마주, 최영주 감독, 유미라 기수에 대한 공로패가 전달됐다.
410㎏의 왜소한 체격인 ‘차밍걸’은 지난 2008년 1월 데뷔이후 하급레이스인 4군, 5군 경주에서 내리 연전연패를 거듭했다.
그러나 부진한 성적에도 월 2회 간격으로 꾸준히 출전하는 등 다른 경주마들의 2~3배 가까운 경주를 소화하는 ‘성실함’과 ‘강철체력’이 알려져 경마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든 경주로를 떠난 ‘차밍걸’은 10월부터 화성시 궁평목장에서 제2의 생을 시작, 승마 선수를 위한 ‘엘리트 승용마’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