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원 제정, 성남시 후원의 강정일당상이 해를 거듭하며 그의 사상을 온고지신하는 차원에서 위상을 높일 필요성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3일 성남문화원, 지역 문화계 등에 따르면 시가 인구 100만 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나 그에 버금가는 정신적 상징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성남문화원이 20여년 전 제정해 현재에 이르는 강정일당상에 관심이 모아지며 그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함께 이를 현 시대에 적극 반영해나갈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조선후기 여류 문인인 강정일당은 강희맹(조선 초기 문신)의 후손으로 어려서부터 학문을 즐기고 효성이 지극했으며 출가 후에도 바느질로 생계를 이으며 남편이 기개를 펼 수 있게 뒷바라지에 나서는 등 그의 덕과 지혜, 효심, 내조, 부부애 등을 적극 새겨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것.
강정일당에 대한 관심은 성남문화원이 1986년 수정구 금토동 청계산에 위치한 그의 사당을 시 향토유적으로 청원, 제1호로 지정 받은 이래 커졌고 이후 강정일당상을 제정, 현재까지 27명이 선정됐다.
수상자 중 이정숙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이영성 섬기는 사람들 대표, 안옥자 사랑의 봉사회 회장 등 익히 알려져 있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실천해온 이까지 다양하다.
수상자가 많아지며 이들이 중심이 돼 사업비 확충 등을 통해 강정일당상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주위의 제의에 수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최근 제16회에 선정된 황명희(63) 시 여성단체협의회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여협회장으로 시 여성 대표성에 전통다도 전문가로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이영성 섬기는 사람들 대표(현 다음누리 회장)는 “지혜로움의 상징이기도 한 강정일당상의 위상을 여성 중심의 힘으로 높여가야 한다”며 “이러한 바람에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성남문화원은 향후 수년간 위상 제고에 힘써 제20회부터 높아진 위상에서 시상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길 희망하고 있다.
한춘섭 성남문화원장은 “삶을 고이담아 집필한 강정일당 유고집은 놀랍기까지 하다”며 “점차 미풍양속이 사라지는 안타까움을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강정일당상의 위상 제고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