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대공원 청소노동자들이 7일 오전 대공원 미화관련 용역업체 현장소장 문책을 요구하며 원장실을 점거한 채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 과천지회 소속 청소노동자 등 27명은 이날 오전 9시 대공원 원장실을 점거했다.
노조는 이날 이들을 관리하는 용역업체 현장소장이 여성 노조원을 폭행한 사실과 관련, 대공원 측이 성의 있는 조사에 나서지 않아 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과천지회 김영철 지회장은 “지난 8월28일 현장소장이 노조활동을 따지는 김모 여성 노조원의 뺨을 때리고 밀쳐 넘어뜨려 팔목 뼈에 금이 가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다”며 “노조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그간 대공원은 소장 교체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공원 측이 ‘경찰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대공원 차원의 조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공원 측은 원장이 이날 점거 농성과 상관없이 외부 출장 중이어서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원들은 지난 추석 전후 5일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