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정규직노조, 오늘부터 부분파업

2013.10.31 21:37:51 1면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1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31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측이 노조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내일부터 단계적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1일 오후 1시부터 여객터미널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환경지회, 시설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설비지회 사업장의 조합원 500여명이 3시간 동안 일시적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경고 성격인 이날 부분 파업 이후에도 공사 측이 대화를 거부하면 오는 5일부터 파업 사업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에는 현재 14개 용역업체 소속 1천900여명이 가입돼 있다.

공사 측은 환경미화나 시설보수, 탑승교(이착륙 연결통로) 운영 등에서 일하는 이들의 파업에 대비, 대체 인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파업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인력 투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공사 측은 우리 인력 2배에 해당하는 대체 인력을 미리 교육하고 있었다”며 “같은 용역업체를 통해 대체 인력을 들여오는 건 명백히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사 측에 고용안정 보장, 임금인상 및 착취구조 개선, 교대제 개편 및 인력 충원,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공사 측은 비정규직 노조원의 사용자는 해당 용역업체이므로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공사는 하청업체와 도급계약을 맺은 독립적 회사”라며 “노조원 고용이나 처우 등과 관련된 사항에 관여할 수 없고, 관여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신재호 기자 sjh4550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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