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길병원 하도급 비리 수사 속도

2013.11.07 22:33:29 23면

檢, 건설업체 관계자 줄소환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지난달 압수수색한 A사 등 인천지역 건설업체 2곳의 관계자 10여명을 최근 불러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부풀려진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A사가 현금으로 바꿔 길병원 등에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A사 대표 B씨를 소환해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사업의 하도급 선정 과정과 공사비 책정 내역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B씨는 길병원 측과 평소 깊은 친분 관계를 맺고 있던 인물로, B씨가 운영하는 A사는 지난 2007년부터 길병원이 발주한 리모델링과 신·증축 공사의 상당수를 수의계약 등의 형태로 낙찰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부풀린 공사비의 사용처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공사비의 일부가 지역 공무원 등에게 건네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가천길재단이 추진 중인 BRC 조성사업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내 20만6천㎡의 부지에 연건축면적 46만6천㎡ 규모의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짓는 내용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lj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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