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보금자리주택’ 물량증가 ‘반발’

2013.11.10 22:15:38 8면

6개 재건축 단지 “민간분양 차질”… 시의회 “유보지, 산업지구로 남겨둬야”

과천지식정보타운보금자리주택지구 내 유보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공급물량을 늘릴 것으로 알려져 과천 관내 재건축 아파트단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0일 LH에 따르면 LH는 지난 10월 국토해양부에 보금자리주택지구 지구계획 1차 변경 승인신청을 통해 유보지 8만7천여㎡에 1천381세대를 더 짓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보금자리주택은 당초 9천600세대를 건립키로 했으나 아파트 소유주들의 반발에 부딪치자 2011년 8월 과천시와 LH, 국토부는 4천800세대로 주택물량을 축소하겠다는 협약을 맺었으나 이듬해 12월 승인된 지구계획에는 6천217세대로 대폭 늘어났고 1차 지구계획 변경안을 포함할 경우 모두 7천598세대가 건립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재건축을 추진하던 관내 6개 단지를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 재건축단지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의 분양 물량이 늘어날 경우 민간아파트 분양에 차질이 예상될 뿐 아니라 가뜩이나 하락한 아파트의 가격이 더욱 내려갈 것은 뻔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또 “그런 중대한 사안은 시민설명회나 의견청취한 후 결정해야지 그런 절차 없이 추진하는 것은 안 된다”며 “남은 유보지 전체 물량에 임대주택을 지어 재건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천시의회도 지구계획 변경 승인 협의 요청과 관련해 최근 의원 간담회를 개최, 유보지를 해제해 일반분양 주택을 늘리는 것을 정면으로 반대했다.

시의회는 임대주택과 공공분양 등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 비율을 높일 것과 지하철 역사 확보 등 5건의 의견을 과천시와 LH, 국토부에 내기로 했다.

이홍천 의원은 “주택공급 물량이 증가하면 재건축단지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며 “유보지를 산업지구로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과천지식정보타운보금자리주택지구 전체의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해야 하는데 유보지만 제외하고 사업을 할 수 없다”며 “재건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늘어날 공급물량 시기 조절과 임대주택이 많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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