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에 설치된 공기살균기는 ‘장식품’

2013.11.24 21:34:07 3면

4대 중 1대 ‘미가동’
이재삼 “행정조치 필요”

경기도내 학교들에 설치돼 있는 공기살균기 대부분이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이재삼 교육의원은 “공기살균기를 설치한 도내 학교 10곳 가운데 2곳은 전기료 등을 이유로 가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교육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2천269곳 가운데 27%인 622곳이 공기살균(정화)기 1만118대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학교가 공기살균기 구매에 쓴 돈만 172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막대한 돈을 들여 설치한 살균기를 사용하는 곳은 490곳(7천634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나머지 132곳(21%)이 살균기 2484대(25%)를 ‘장식용’으로 놀리고 있는 셈이다.

이 교육의원은 이 학교들이 살균기를 가동하지 않는 이유로 전기료, 청소·필터교체 비용 등 유지관리에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제조사 등의 부도로 부품수급이 어렵거나 공기정화 효과가 미흡한 것도 이유로 꼽았다.

이 의원은 “오랫동안 내버려뒀다가 가동하면 되레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사용하지 않는 살균기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내구연한(9년)을 고려한 활용 계획을 마련하고 감사 등을 통해 예산낭비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행정 조치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우 기자 ksw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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