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연은 다음달 6~7일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으로, 크리스마스 전날 밤 주인공 소녀 클라라의 꿈속 여행을 배경으로 강렬한 색감과 시각적 효과,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하는 테마를 스토리와 연결시켜 ‘한국미’의 아름다움을 가미했다.
클라라와 왕자의 결혼식 장면에 나오는 각 나라의 전통춤에 한국 춤이 등장하고, 2막 마더진저는 커다란 드레스가 아닌 조선시대 왕비의 화려한 옷을 입고 아이들도 한복을 입고 상모를 쓴 채 튀어나와 덩실덩실 춤을 춘다.
공연단의 제임스 전 상임안무가는 드롯셀마이어로 직접 출연, 노장 발레리노의 노련함을 선보인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13~14일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코미디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73세 노신사와 28세 아가씨의 사랑,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도쿄의 작은 변두리 마을,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모인 자리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장녀 아유미의 남자친구가 방문한다.
일흔 살 노인의 모습인 그를 아무도 딸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하지 않고 엄마가 받은 충격을 걱정한 딸은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또 그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주인공들의 나이차를 극복한 러브 스토리와 그런 딸을 둔 부모의 마음 등을 통해 배려와 사랑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입가엔 슬며시 미소가 번진다. 전석 1만5천원.
마지막으로 28일 소극장에서 열리는 ‘맹가네 경사’는 맹진사댁 경사를 각색한 작품으로, 과천시민들이 직접 배우로 나와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극단모시는사람들의 김정숙 대표가 연기지도하고 세부적인 내용들을 출연진들과 일일이 체크하고 함께 토론해 완성도를 높였다.전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