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의 정’ 나누는 유쾌한 도보여행

2013.12.02 22:02:27 14면

‘아버지와 아들의 길’ 프로젝트
7.2㎞ 걸으며 서로의 거리 좁혀

 

“아버지와 아들, 손잡고 함께 걸으며 서로를 알아갑니다.”

오산시 MBC아카데미가 주최하고 경기도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BBQ가 후원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길’ 프로젝트가 지난달 30일 오산시에 소재한 삼남길에서 열렸다.

아버지와 아들 165쌍 330여명은 이날 오산시 고인돌 공원을 출발해 독산성을 돌아오는 삼남길 7구간 7.2㎞ 구간을 3시간여 동안 걸으며 서로의 거리를 좁혔다.

이번 행사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길을 걸으며 그 동안 소원했던 관계를 대화로 풀어가는 소중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부자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간단한 몸 풀기 체조로 시작된 걷기행사는 서로 업고 걷는 구간, 서로 하고 싶은 말 문자로 주고 받기, 경청의 구간, 5분간 서로 껴안아주기 등 구간별 이벤트를 마련해 부자 간의 대화를 유도했다.

‘교육도시’ 오산시는 바른 인성교육을 키우는 혁신교육과 삼남길의 의미를 연결, 이 프로젝트 적극 참여함으로써 전국의 길 가운데 처음으로 삼남길 제7구간에서 행사를 열게 됐다.

행사에 참가한 한 아버지는 “아들의 생각과 미래에 대한 꿈을 알게 해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곁에서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있던 아들은 “평소 아버지와 대화가 없었는데 오늘 기회를 통해 아버지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 삼남길은 영조, 사도세자, 정조 3대가 찾은 곳으로, 특히 효심으로 유명한 정조가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사적을 살피러 독산성에 오른 일화가 있는 효의 의미가 오롯이 담긴 길이다.

 

지명신 ms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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