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 119대원, 신바람나게 일하는 사회 만들자

2013.12.04 22:11:26 21면

 

현장업무에 노출돼 직업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 4명 중 1명(25%)이 감정노동으로 인한 심각한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으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한다.

소방 업무는 대부분 대민업무로 각종 재난현장에서 남을 구조하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타인의 아픔을 보듬는 업무로 재해에 노출돼 있는 시민과 늘 접촉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에서 하루하루 각기 다른 수많은 시민과 대면하면서 자신의 감정 상태와 무관하게 친절 더 친절은 크나큰 부담감으로 돌아오게 된다.

특히 그들은 무심코 던진 차갑고 까칠한 말 한마디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되고, 그 상처는 쌓이고 쌓여 무능함으로까지 전의된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과중한 업무와 모든 일에 을의 입장에서만 일을 해야 하므로 감정노동에 더더욱 깊이 노출된다고 한다.

얼마 전 인터넷 홈페이지에 불친절하고, 여성의 몸을 만졌다는 민원이 접수돼 차량 내에 설치된 내부 카메라를 검색해 본 결과, 민원 내용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돼 민원인에게 민원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통보한 바 있다. 이러한 내용 외에 수많은 현장에서의 구타와 욕설 등은 이루 헤아리기 힘들다.

이런 까닭에 다른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많은 상처를 가슴에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대표적 인성교과서인 ‘명심보감’에 이러한 글귀가 있다. 구시상인부(口是傷人斧) 언시할설도(言是割舌刀). 잘못된 입놀림은 사람을 상처 내는 도끼와 같고, 잘못된 말은 결국 내 혀를 베는 칼과 같다는 말로, 입에서 아름다운 말이 나오면 상대방을 치료하는 약이 되지만 상대방을 상처 내는 험한 말이 나오면 날카로운 도끼보다 더 상대방을 아프게 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감정을 앞세워 함부로 폭언을 쏟아낸다면 결국 상대방도 아프게 하지만 자신에게 돌아오는 상처 또한 적지 않다는 교훈을 상기하고 나를 돕고자 하는 119 대원에게 사랑의 말 한마디 “수고합니다. 사랑합니다”로 대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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