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실천할 땐 나도 빼놓지馬”

2013.12.09 22:00:34 14면

경마공원 경주마 8마리 성금 기탁
서울사회복지회 사랑의 열매 전달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경주마 8마리가 최근 1억여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 사랑의 열매를 받았다.

최강 국산마로 평가받은 ‘지금이순간’의 마주 최성룡씨는 대상경주 우승상금 중 5천만원을 자신의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했고, 지용철 감독과 문세영 선수, 김선식 생산자도 1천600만원을 보탰다.

‘지금이순간’이 낸 기부금은 한국맹학교 소속 3명의 장애 음악영재들에게 악기와 레슨비 등 재능개발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최성룡 마주는 “주목받지 못한 혈통 탓에 당시 내가 가진 말 중 가장 싼 3천만원에 구매했지만 몸값의 57배를 벌어들일 정도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며 “이 상금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나눠야겠다고 생각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탤런트 길용우씨는 자신이 보유한 ‘네버렛미다운’이 벌어들인 상금 중 1천만원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했다.

그는 “재능은 있지만 학비가 없어 고민하는 학생들이 배움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싶었다”는 뜻을 밝혔다.

이밖에 ‘조이럭키(박덕희 마주)’와 ‘풀문파티(강균호 마주)’, ‘으뜸칸(차영희 마주)’, ‘구만석(구자선 마주)’ 등이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서울마주협회 지대섭 회장은 “경마 선진국 미국과 영국, 홍콩, 일본 등의 마주들은 사회적 존경을 받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마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서울경마공원 경주마들의 기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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