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재활승마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완화 발표에 힘입어 청소년 스마트폰 과몰입 치료에도 승마를 적극 활용키로 해 관련 학부모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유숙 교수팀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로부터 위탁을 받아 지난 1년간에 걸쳐 6세 이상 13세 이하의 어린이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주 2회 총 12주간 재활승마 치료를 받은 ADHD 어린이들은 ARS(ADHD rating scale) 지표 측정 결과, 치료 이전보다 30% 이상 경감한 아이가 전체 20명 중 18명으로 90%에 이르렀다. 특히 주의력 결핍 부분은 치료 전 18.95점에서 재활승마 치료 후 10.20점으로 46% 감소했고, 과잉행동 및 충동성 점수는 치료 전 14.65점에서 재활승마 치료 후 6.60점으로 55%가량 줄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고무된 마사회는 얼마 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소아청소년 스마트폰·인터넷게임중독 예방 및 해소를 위한 세미나’를 열고 스마트 미디어 중독 문제의 심각성과 치료방안으로 재활승마 활용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KRA 인천승마힐링센터 이영주 교수는 “재활승마는 말과의 스킨십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두려운 대상에 대한 공포심 극복 등에 도움을 줘 스마트 미디어 과잉사용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대인관계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인천승마힐링센터는 내년부터 스마트 미디어 과몰입 치료에 특화된 스마트미디어·인터넷 중독 전문치료센터로 거듭난다는 복안을 갖고 적극 추진키로 했다.
KRA 인천승마힐링센터 전병재 대표는 “10대 스마트폰 중독률은 18.4%로 인터넷 중독률 10.7%를 상회하지만 중독성에 대한 인식이나 연구, 개입사례는 초기 단계”라며 “인터넷 과몰입 청소년에 대한 재활승마치료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스마트미디어 중독 치료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