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무주공산’ 과천시장 입성 호기… 여야 후보 10여명 난립

2014.03.03 22:12:10 5면

여인국 現시장 3선 출마 제한… “지역경제 살리겠다” 너도나도 출사표
與 후보자 치열한 경합 예고… 박준범 ‘새누리당-무소속’ 놓고 저울질

 

 

과천 지역은 지난 20년 가까이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안상수 전 국회의원이 내리 4선을 내달렸고, 여인국 시장도 3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19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 송호창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에게 1천338표를 더 얻었고 18대 대선에선 여야의 표 차이가 600표를 넘지 않았다.그 요인을 놓고 여러 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지역 표심에 변화조짐이 일고 있는 것만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천은 이번 6·4 지방선거에 여당 후보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자들은 현 여인국 시장이 3선 제한에 걸려 출마를 못하게 돼 무주공산이 된 것을 시청입성 호기로 보고 있다.

지금 과천은 정부과천청사 주요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한 데다 과천시 주요 예산 재원 중 하나인 레저세로 발생한 도세인 특별재정보전금이 내년 1월부터 일반재정보전금으로 통·폐합돼 시 재정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될 것이 예상되는 등 시 승격 후 그 어느 때보다 살림살이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여당과 야권 후보들은 이런 상황에 처한 과천의 지역경제를 살릴 적임자라며 표심을 파고들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으로 출사표를 던진 육군 소장출신 강한석(60) 현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위기에 빠진 고향의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새누리당 누리스타 봉사단 상임고문, 새누리당 정책위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구숭완(59) 전 한국자유총연맹 과천시지회장은 소속단체와 충청향우회에 참여하면서 많은 주민들과 접촉해 인지도를 높였다. 회사 CEO로 재정위기에 빠진 과천을 구할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고, 성균관대 학생회장과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했다.

박연우(55) 새누리당 과천지구 인재영입위원장은 ㈔마음은행 이사장을 역임했고 동부그룹, CJ그룹 산하 기업인 CJ프레시웨이 등에서 기업경영을 했다. 그는 “기업 CEO 출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의 경제화를 통한 풍요로운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새로운 경제화 단지를 조성, 세수를 확보하고 시를 세계적인 문화복합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백남철(54) 박사모 과천의왕지부장은 과천시의회 4선 의원의 관록을 가지고 있다. 2010년 도의원에 도전했으나 패배했고 이후 4년간 재기를 다진 그는 “과천을 창조경제 거점도시란 슬로건 아래 대폭 줄어든 세수 등 총체적 위기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했다.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한 준비된 일꾼임을 내세우는 신계용(51) 전 새누리당 경기도당 부대변인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실 행정관, 새누리당 중앙동 여성국장 등을 역임했다.

과천토박이인 이경수(54) 현 시의원은 “경제와 시민이 튼튼한 과천을 만들어 전국 최고의 행복도시 명예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3선 의원으로 과천시의회 의장, 정부과천청사이전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납세자운동 과천 대표를 맡고 있다.

정원동(48)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창조경제 중심도시로 과천의 재도약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획재정부장관 정책보좌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정책보좌관, 한국금융투자협회 지회장, 한국자산관리공사 경영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들 새누리당 후보는 한 장의 티켓을 잡기 위한 공천과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배수문(48) 현 경기도 의원은 “사회복지 전문가로 맞춤 복지실현과 재정자립, 도시 재설계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고 했다.

정의당 황순식(37) 현 시의장은 “젊음의 열정과 소통의 힘으로 품격 있는 과천의 변화를 이끌겠다”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최다득표를 기록한 녹색당 서형원(45) 시의원은 “소외와 차별이 없는 도시, 어린이·청소년이 행복한 도시, 더 큰 책임을 지는 녹색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누리당과 무소속을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박준범(61)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정부청사 입주기관 이전과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쾌적하고 활기찬 도시 만들기를 위해 주민과 함께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로는 이성재(61) 현 과천시시설관리공공단(과천CS) 이사장이 4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선행(41) 현 관문초등학교 총동문회 회장은 “삼성전자, LG전자 우면동 연구소 등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세계와 국내 소프트웨어분야 100대 기업을 갈현동, 과천동 등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입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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