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주고 받는 사람들의 ‘중간다리’ 역할”

2014.03.19 21:53:35 14면

처우개선·쉼사업 활성화 필요
차상위 계층 사회보장제도 시급

 

김란희·안선명 사회복지사

오는 30일은 ‘사회복지사의 날’이다. 이에 지난 18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남다른 가치관과 사명감으로 복지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기도내 사회복지사의 현장 목소리를 들어봤다.

“우리 사회에는 도움을 주고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단지 방법을 알지 못할 뿐이지요. 저는 그동안 익힌 전문성과 실행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들의 중간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김란희(30·여) 안양시 부흥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장은 사회복지사로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엮어주는 ‘중간다리’를 자처했다.

그는 그동안 사회복지사가 많이 배출됨에 따라 사회적 인식의 변화도 있었으면 하는 속내 또한 털어놨다. 복지서비스의 질은 전문성을 갖춘 사회복지사의 사기와 노력에 의해 좌우된다. 그런 만큼 복지서비스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수를 현실화 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한 기관 또는 한 가지 업무를 장기간 담당해야 전문성이 높은데 낮은 보수 때문에 이직률이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장기간 근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사회복지사들의 전문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으면 합니다.”

안선명(32) 버드내노인복지관 과장은 사회복지사의 처우는 이직률과 직결된다면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복지관의 경우 특히 이직률이 높아 전문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또 조승철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장이 취임 이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과 권익 보호 그리고 쉼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제도와 행정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회복지 분야도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이루어지기에 사회복지사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고자 하는 게 이들이 추구하는 사회복지사의 가치관이다.

차상위 계층을 위한 사회보장제도 마련도 시급한 현안이다. 김 팀장은 기초생활대상자보다 더 어렵게 생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상위 계층을 위한 공적자금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제도적으로 민간자원을 끌어들여서라도 기초생활대상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돕는 게 미래의 복지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장기요양사업과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정착화에 기여한 공로로 2010년 수원시장상을 수상한 안 과장은 처음 방문 목욕사업을 하면서 홀로 계시는 할아버지의 고독사를 막았던 때를 떠올리며 “오는 4월22일 버드내복지관이 주최하는 홀몸노인 생활기금 마련을 위한 개최하는 일일찻집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시길 바란다”고 기관을 홍보하며 환하게 미소 짓는다.

/백미혜기자 qoralgp96@

 

백미혜 기자 qoralgp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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