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참사로 4명 숨져

2014.03.30 18:19:43

과천시 장군마을1길(주암동) D빌라 반지하 오모(35·여)씨 집에서 화재로 인해 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29일 오전 1시9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과천소방서는 20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이 화재로 오씨의 친구인 김모씨와 그의 큰딸 조모(13·초6)양, 작은딸 조모(11·초4)양, 오씨의 또 다른 친구 딸 김모(10·초3)양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또 집 내부 400여㎡를 모두 태워 2천500만원의 재산피해도 냈으나 다행히 이웃집으로 불이 옮겨 붙지는 않았다.

모 대학에 뒤늦게 다닌 대학생 김모(서울 거주)씨는 29일 학과 MT를 떠나기 위해 오씨에게 아이들을 맡기기 위해 잠을 자다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오씨와 두 친구들은 28일 집에서 술을 마시다 또 다른 친구는 귀가했고 이씨는 안방에서, 김씨는 거실에서 각각 잠자리에 든 것으로 조사됐고, 아이들 3명은 작은 방에서 잤다.

김씨는 아이들이 잠든 방에서 이불을 감싸고 웅크린 자세로 발견돼 아이들을 구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집주인 오씨는 새벽에 화장실 용변을 보다 “불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대피해 화를 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연소 흔적이 거실 현관 입구에서 냉장고, 가스레인지, 작은방 방향으로 옮겨 붙은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불이 빌라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모두 15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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