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부스 ‘애물단지’로 전락

2014.04.23 21:37:44 10면

주민들 철거 요구에 KT “이전비용 부담해라” 답변

이용자가 거의 없는 공중전화 부스가 KT의 관리부실로 청소년의 흡연장소 및 취객들의 화풀이 공간으로 전락한 채 방치되고 있다.

주민들이 철거 및 이전을 요구하자 KT 측에서 ‘주민이 이전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답변했다는 주장이 나와 비난이 일고 있다.

23일 주민 A(54)씨는 “인천 부평구 청천동 대로변에 사용자가 거의 없는 공중전화 부스가 청소년들의 흡연 장소 등 범죄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조속히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 주변은 통행인들이 많지만 화장실이 없어 밤이 되면 부스 안에 소변을 보는 등 악취가 풍기고 있으며, 각종 쓰레기를 버려 도시미관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부스가 장애인도로와 좁은 인도를 막고 있어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상인 B(50)씨는 “관리주체인 KT를 방문해 철거 및 이전 등을 요구했지만 KT 측은 ‘일부 이용하는 시민들로 인해 철거할 수 없다. 이전을 원할 경우 발생되는 비용은 주민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공중전화 부스가 설치된 곳곳에서 많은 민원이 발생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관할구청과 협의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정규기자 ljk@
이정규 기자 lj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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