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KB금융 임영록 회장을 15일 검찰에 고발키로 하고, KB금융지주에 이어 전 계열사에 감독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경영 공백 상태를 맞은 KB금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긴급 금융합동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15일 임 회장을 비롯해 국민은행의 주 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위법·부당한 행위를 저지른 핵심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이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한 대상자에는 김재열 KB금융 최고정보책임자(CIO) 등 3명은 포함돼 있지만, 임 회장은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미 검찰은 국민은행의 내홍을 불러온 전산기 교체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한 상태여서 금감원 고발이 이뤄지면 수사대상과 범위는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또 KB금융그룹에 대한 금감원 감독관 파견을 확대하기로 하고, 임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에 따라 사내변호사의 법률 조력과 경비 집행 등 부당지원이 이뤄지지 않도록 집중 감시할 예정이다.
/백미혜기자 qoralg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