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마단 꾸려 ‘각본대로’ 투자자 돈 꿀꺽

2014.09.25 22:00:46 18면

경기경찰, 3명 구속 7명 입건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가짜 사설경마단을 모집해 경마결과를 맞춘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돈을 챙긴 혐의(사기)로 김모(5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56)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정모(43)씨 등 4명을 투자자로 포섭해 사설경마단을 꾸린 뒤 공범들이 베팅용지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경마 결과를 맞춰 2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씨 등을 과천 서울경마장으로 불러 1천만원권 위조수표를 주고받으며 사설경마로 투자자가 거액을 따는 장면을 연출한 뒤 피해자들이 사설경마를 주관하도록 했다.

이후 공범 5∼6명을 투입시켜 수차례 사설경마로 돈을 잃어주고는 피해자 몰래 우승 경마를 맞춘 베팅 용지 바꿔치기 수법으로 베팅액의 3배가량을 배당금으로 받아 챙겼다.

사기 등 전과 6∼29범에 달하는 김씨 등은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을 경마 등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피해자는 범행에 가담했어도 처벌받지 않는데, 사설경마를 주관했다는 것 때문에 피해사실을 진술해 주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 일당이 사용한 대포통장에 2억여원이 더 입금된 내역과 일부 공범으로부터 “범행한 지 3∼4년 됐다”는 진술을 확보해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양규원 기자 yk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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