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0일 실적 우려와 환율 불안속에 중국과 홍콩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힘겹게 2,020선을 지켰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42포인트(0.17%) 내린 2,023.18에 장을 출발한 이후 오후 한때 2,01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가 6.51포인트(0.32%) 내린 2,020.0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개장과 함께 종일 매도 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기관이 장중 ‘사자’에서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102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장 초반 매수 우위였던 기관도 연기금(835억원)을 중심으로 점차 매도폭을 늘려 802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46억원)와 비차익거래(858억원) 모두 매수 우위로 총 904억원 어치가 순매수됐다.
전날 4% 이상 빠졌던 포스코가 3.96%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고, 한국전력이 2.23%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네이버는 다음카카오 합병을 하루 앞두고 2.77% 급락했고, SK텔레콤(-2.36%), KB금융(-1.66%), 신한지주(-1.42%)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 업종이 4.42% 올랐고 섬유의복과 철강금속 등이 2% 이상 상승했다.
/백미혜기자 qoralg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