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출범, 10조원대 IT 골리앗 탄생

2014.10.01 21:51:56 5면

시가총액 셀트리온 2배… 상장 즉시 코스닥 1위 도약
포털·메신저 업계 시너지 효과 네이버와 패권 다툼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합병 작업을 완료하고 1일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 5월 합병 계약에 합의, 4개월간 통합법인 설립을 준비해왔다.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합병하는 형태로 카카오는 이날부로 서류상 사라지는 회사가 된다. 다음카카오는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최세훈 공동대표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단순한 더하기가 아니라 서로의 장점을 밑거름 삼아 큰 가치를 이루는 융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다음카카오가 가고자 하는 길은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이며 사람-사람, 사람-정보, 사람-비즈니스, 사람-사물 등 4개의 연결에 주목하고 있다”며 “다음카카오가 선보일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자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다음카카오의 기업이미지(CI)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서체의 ‘daumkakao’다.

통합법인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다음카카오에서도 이사회 의장으로만 활동할 계획이지만 그간 일련의 행보를 살펴보면 주요 정책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의장은 당장 양사 직원 간 화학적 결합이 최대 현안 과제로 꼽히는 만큼 직원 융합을 위해 설치된 ‘원 태스크포스(TF)’ 팀장직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의 합병은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만큼 네이버가 주도해 온 국내 인터넷 기업 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다음의 시가총액은 약 2조1천억원으로 카카오의 현재 기업가치를 더하면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의 2배 규모로, 상장 즉시 일약 코스닥 대표 기업이 된다.

업계에서는 각각 인터넷 포털과 모바일 메신저 업계에서 신화를 써내려간 두 업체가 시너지를 내면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네이버와 패권을 다툴 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마치 합병설립일이 결승선인 것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았다”면서 “이제 시너지를 내게 되면 포털의 맹주인 네이버의 아성도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미혜기자 qoralgp96@
백미혜 기자 qoralgp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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