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개인투자자 비중 절반 수준 뚝

2014.11.03 21:10:36 5면

9월 92조5천665억 전체 투자금의 50.78% 차지
펀드 수익률 폭락하며 생긴 ‘손실 트라우마’ 원인

펀드슈퍼마켓 도입 등 국내 공모펀드 시장을 살리려는 업계의 갖은 노력에도 개인투자자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펀드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투자자금은 지난 9월말 기준 92조5천665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의 50.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에 투자된 개인 자금 규모가 정점을 찍었던 2008년도 7월말(약 193조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개인투자자의 빈 자리는 금융기관과 일반기업을 포함한 법인 투자자(연기금 등은 미포함)가 메웠다.

법인 투자자의 투자 비중은 2008년 9월 말 17.59%에서 최근 49.22%까지 훌쩍 뛰어올랐다.

사모펀드를 포함한 전체 자산운용시장 규모는 나날이 성장 추세지만, 공모펀드 시장은 이같은 개미들의 외면에 해가 갈수록 위축되는 모습이다.

국내 자산운용시장 규모는 2012년 7월 기준 568조원에서 올해 7월 662조원까지 불어났지만 대부분의 성장세를 사모펀드와 투자일임이 주도했다.

개인들이 이처럼 공모펀드 시장에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 펀드 수익률이 폭락하면서 생긴 ‘손실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모펀드 투자를 주된 수익원으로 하는 자산운용업계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산운용시장의 핵심 고객인 개인 투자자들의 펀드 투자가 줄면서 운용사들의 평균 운용보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그 결과 영업이익률도 급격히 떨어지는 등 자산운용 산업 전반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미혜 기자 qoralgp96@
백미혜 기자 qoralgp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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