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충돌… 멀어지는 ‘상생의회’

2014.11.06 21:54:34 9면

제7대 성남시의회 갈등 양상
野, 의장선임 무효 소송 vs 與 “문제 없어…책임 물어야”
정은숙 내정자 둘러싼 설 난무… 다음 회기 처리여부 주목

 

‘의장선출 과정 부정의혹·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내정’ 현안 싸고 신경전

성남시의회가 최근 발생한 2건의 돌발성 현안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첫번째는 지난 7월7일 선출된 박권종 의장에 대한 의장선출 과정, 부정의혹 제기 건이다.

새누리당협의회와 새정치연합의원협의회는 이 사안으로 날선 성명전을 펴는 등 기대했던 상생의회가 멀어지는 느낌이다.

새정치연합측은 지난달 법원에 의장선임 의결 무효확인 소송을 냈다.

이에 양당 대표와 의회 사무국 직원들이 법원에서 확인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새누리당측이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반면, 새정치연합측은 “의결된 19표 가운데 3표가 문제점이 있다”, “무기명 비밀투표가 훼손됐다”며 맞서고 있다.

의장선출 과정 부정의혹 건으로 여야는 당분간 갈등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성남문화재단 정은숙(68) 대표이사 내정 건이다.

재단이 최근 이사회에서 정은숙 전 국립오페라단장을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의회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찬반 대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정된 정 전 단장은 국내 오페라계의 큰별로 또 대학교수로 명성을 떨치는 능력 등을 갖췄지만, 지난 2011년도 시의회에 상정돼 3번이나 부결된 전력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능력이 특출해서”, “의결될 자신이 있어서”, “3자 관여 설” 등 그를 둘러싼 여러 설들이 난무하고 있어 다음 회기 의결여부가 관심사다.

상생의회를 다짐하고 출범한 7대 의회가 출발부터 갈등 양상을 보여 공직 안팎과 시민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들 2건의 현안 처리여부가 향후 성남시의회 성공 및 상생의회 성패를 가름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의회 여·야의 타협과 양보, 소통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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