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천식, 증상없어도 꾸준히 관리해야

2014.11.30 20:28:58 13면

한국인 10%가 앓고 있는 흔한 질병
찬바람, 담배연기에 악화될 수 있어
흡입기 사용 등 교육 철저히 받아야

 

천식(喘息·asthma)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기관지가 염증으로 예민해지고 좁아져 숨이 차고 가슴 답답한 증상을 보인다.

숨이 차고 쌕쌕거림, 기침이 나타나며 가래, 가슴 답답함이 오며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1명 정도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기관지 질환이다. 과민해진 기관지는 원인물질과 접촉하면 기침이 나고 쌕쌕하는 소리와 함께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환자에 따라 가래가 많거나 기침만 하거나 호흡곤란만 올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이런 증상들이 함께 나타난다. 원인물질이 주위에서 사라지면 증상이 조기에 사라지지만 때로는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기도 한다.

특히 천식은 어린이·청소년 질병부담 1위, 한국 주요 만성질환 질병부담 5위의 질환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연령대별 유병률은 어린이 때 가장 흔하며, 20~30대에는 다소 감소하다가 55세 이상이 되면 재차 증가해 최근 65세 이상의 노인 천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남녀의 발생 빈도는 별 차이가 없다.

알레르기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할 때가 많고 가족 중에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심해지면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고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에 증상이 없어도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필요로 한다.

한편 과민반응은 신체 일부에 국한되거나 여러 부위에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과민반응 부위에 따라 기관지에는 천식, 코에는 알레르기 비염, 눈에는 알레르기 결막염, 피부에는 아토피피부염 또는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원인물질과 접촉할 때마다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는 특성을 띤다.

◇천식 원인과 악화인자

천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비듬, 바퀴벌레, 곰팡이, 꽃가루 등이다. 병원에서는 자세한 문진과 함께 알레르기 피부단자시험 또는 혈액검사로 원인 검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식은 야간에 나빠지는 특징이 있으며 원인은 찬바람이나 담배연기, 감기에 걸린 후, 알레르겐에 노출 후, 자극적인 냄새, 운동 후 등에 악화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모든 천식 환자는 베타차단제(고혈압, 부정맥, 녹내장 치료제로 사용)를 사용할 때 천식 악화가 일어날 수 있고 일부 천식 환자는 아스피린이나 진통소염제를 투여하면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어 반드시 주의해야 하며약품을 처방 받기 전에 반드시 천식이 있음을 알려야 한다.

타이레놀이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환자에 천식 악화를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 아스피린이나 소염진통제 투여가 반드시 필요한 때에는 알레르기내과에서 탈감작요법을 시행해 복용이 가능하게 할 수도 있고 약물 유발 검사를 통해 투여가 가능한 종류의 소염진통제를 찾아 사용할 수 있다.

◇치료와 관리

천식은 주간증상, 야간증상, 일상생활 제한 정도, 증상완화제 사용 빈도, 폐 기능 등에 따라 5단계로 치료한다.

기도의 만성적인 염증을 치료하는 흡입스테로이드제가 치료의 근간이 된다. 증상이 갑자기 나빠질 때는 증상완화제인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하며 대체로 흡입 후 20분 정도면 효과가 있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해 천식 약제를 조절해야 한다.

천식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천식은 흡입기 사용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과 천식 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는 전문의가 월 2회 천식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현재 위탁·운영중인 도 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를 방문하면 이 질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도움말=장윤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정리=노권영기자 rky@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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