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보내는 위험신호, 재빨리 응급실 찾아야

2014.12.28 20:10:40 13면

쥐어 짜는 듯한 가슴통증이 느껴진다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 심근경색증 의심해야
빠른 처치 안하면 사망 위험도

심장 쇼크 심해 의식 없을 땐
저온요법으로 뇌손상 방지




추운 겨울 더 위험한 심혈관 질환

추운 겨울이 되면 환경적 적응력이 약해져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각종 질환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겨울이 오면 주의해야 할 질환이 많지만 특히 심혈관 질환은 경계해야 한다. 우리 몸은 자율신경계의 작용으로 신체의 기본적인 대사, 맥박,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분류된다.

교감신경은 위급하거나 스트레스적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하는 데 에너지를 동원하는 기능을 하고 있는 반면, 부교감신경은 차분해지거나 감정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건강하기 위해서는 이들 두 신경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추워지면 신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혈관이 수축, 혈압을 올린다.

이같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혈관내 자율적인 조절기능이 상실돼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장은 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아 전신 혈관에 혈액을 공급할 수 있게 펌프작용을 한다.

동맥경화증에 의해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심장 근육에 산소, 영양공급이 부족하게 돼 통증을 느끼게 하는데, 이 질환을 협심증이라고 한다.

동맥경화증에 의해 좁아진 관상동맥의 안쪽 벽이 스트레스, 혈압 등에 의해 파열돼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서 심장 근육조직과 세포가영구적인 손상을 입는 것을 심근경색증이라 한다.

심근경색증 환자의 50% 정도는 협심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심증이 심해지면 심근경색증이 되기도 한다.



연령별 심혈관 질환 발생 분포

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협심증, 심근경색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유병률은 10만명 당 28.9명이다. 심근경색증으로 국한하면 10만명 당 19.6명 정도다.

급성심근경색증 연령대별 분포는 남성의 경우 50대가 29.2%, 60대가 24.3%, 70대가 19.8%로 50대가 가장 많았고, 여자는 70대 40.5%, 80대 28.25%로 상대적으로 발생 연령대가 남성보다 높았다.

일반적으로 40세 미만의 연령에서 심근경색증 발병률은 4%로 비교적 낮은 빈도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콜레스테롤의 과다 섭취, 흡연 등의 영향으로 젊은 남성의 발병률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슴통증 시간과 심근경색 가능성

전형적인 심근경색증의 증상은 대부분 앞 가슴부위에서 나타난다. 흔히 ‘짓누른다’, ‘쥐어짜는 듯하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심장의 적신호 ‘가슴통증’이라 지칭되기도 한다.

어깨나 팔로 통증이 방사되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많고 당뇨 등이 있는 환자는 소화가 안 되는 듯한 불편감, 매스꺼움, 어지러움, 숨 참 등의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통증이 시작된 이후 빨리 처치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에 신속한 응급처치와 함께 시술은 촌각을 다툴 만큼 매우 긴요하다.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급성 심근경색증의 증상으로 재빨리 병원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이때 의료진은 환자의 혈액검사로 심근효소 상승을 확인하게 되며 심전도 검사, 증상의 지속시간으로 급성심근경색증을 진단하고 빠른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관건은 빠른 초동 대처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응급실로 내원할 경우 가장 확실한 치료는 막혀있는 심장혈관을 빠른 시간에 다시 개통시키는 것이다. 혈류를 재개통시키는 방법에는 크게 약물을 이용한 혈전용해술과 풍선 및 스텐트를 이용한 심혈관 중재술 등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최근의 의료경향은 기계적인 심혈관 중재술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으나, 신속한 치료가 생사를 가르는 질환의 특성상 통증이 생긴 후 병원에 도착할때까지 2시간 이상 소요되거나 의료진이 90분 이내 중재술을 시행하지 못할 때는 혈전 용해제 약물을 사용한다.

관상동맥 개통 후에는 재발을 막아주는 항 혈전치료 및 항 혈소판치료, 심근의 기능악화를 예방하는 약물치료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초동 대처가 긴요한 만큼 병원들은 24시간 응급체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빠른 시간 내 심장의 관상동맥의 막혀 있는 상태를 재개통시켜 원활하게 심장이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만약 심장의 쇼크 상태가 심하고 의식 소실이 있을 때에는 최신의 체외막순환요법(인공심폐기) 및 저온요법으로 주요장기 및 뇌손상을 방지한다.

또 전문 흉부외과 전문팀을 운영하며 환자의 혈관상태가 심혈관 중재술을 시행 할 수 없는 때는 즉시 응급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하고 있다.

/도움말=김인재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교수

/정리=노권영기자 rky@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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