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 돕고 조카들 돌보고… 여중생 유정이의 농촌 이야기

2015.02.16 18:55:50 인천 1면

저자 강화 거주 10년만에 집필
농촌지역의 삶 깊이 있게 담아
감사하는 삶 무엇인지 보여줘

 

‘괭이부리말 아이들’, ‘조커와 나’의 작가 김중미의 신작 장편 ‘모두 깜언’이 창비청소년문학 64권으로 출간됐다.

강화도에 사는 유정이는 내면에 상처가 있는 속 깊은 여중생이다. 언청이라고, 말을 더듬는다고 학교에서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농사일을 돕고 조카들도 돌보며 씩씩하게 살아간다. 알고보면 다친 동물을 보아 넘기지 못하는 따뜻한 마음씨도 지녔다.

그런 유정이의 곁에는 엄마, 아빠 대신 유정이를 아끼는 작은아빠, 베트남에서 온 작은엄마, 무뚝뚝하면서도 은근히 정이 깊은 할머니, 그리고 가족만큼이나 가까운 친구들이 있다.

번번이 티격태격하면서도 누구보다 유정이를 챙기는 광수, 서울에서 전학 와 멀게 느껴지지만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우주, 눈물도 많고 늘 유정이에게 상담을 청하지만 금세 훌훌 털고 일어나는 왈가닥 지희까지, ‘모두 깜언’은 이들이 한데 어울려 겪는 한 해 동안의 이야기다.

저자는 강화에서 거주한 지 10년이 넘어서 비로소 ‘모두 깜언’을 집필했다. 농촌 지역의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작가인 만큼, 문장 하나하나에 현실감이 짙게 배어 있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농촌의 삶을 한층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박한 이 사회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힌트를 얻게 된다.

제목의 ‘깜언’은 베트남어로 ‘고맙습니다’라는 뜻이다. 유정이와 살문리에 사는 이웃들은 우리에게 범사에 제대로 감사하는 삶이란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민경화기자 mkh@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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