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들어 경기 수원·용인·화성·평택 등 1천931가구를 비롯해 수도권에 모두 5천580가구가 입주한다.
입주물량이 전달보다 1.4배 늘었지만 전세수요 증가세에 턱없이 부족해 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수도권의 입주대기자 수는 전달 2천331가구보다 139.4% 늘어난 5천580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지역이 각각 3천649 가구와 1천931 가구씩 공급하며, 인천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선 평택 용이동 e편한세상평택 632 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대원칸타빌(A20) 498 가구, 용인 신봉동 광교산자이 445 가구, 수원 광교경기대역울트라참누리(A31) 356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처럼 입주물량은 전달보다 1.4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전세가뭄을 해결하기엔 크게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의 전세수급동향 분석결과 경기지역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2014년 12월 112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선 1월 112.9와 2월 113.6로 나타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전국평균 110.9보다 2.7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수요를 평가하는 지표로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또 4~5월 이사철을 맞아 주택 전세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전세 품귀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달 경기지역 전세가격지수는 118.1을 기록해 전국평균 112.9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세수요만 넘치는 주택시장에서 거래량은 줄고 가격만 치솟고 있어 전세난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부동산114 이승진 연구원은 “올 봄 이사철은 전세 및 매매수요 증가세보다 턱없이 부족한 물량에 수도권 전세난은 쉽사리 끝나기 어려워 보인다”며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