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알뜰 모아 효 문화사업 쾌척

2015.03.17 19:28:26 11면

노인회 과천시지회, 600만원 성금 전달
6년동안 모은 금액 3670만원 달해

 

“우리 노인층이 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일은 당연하지요. 날이 갈수록 효 사상이 퇴색해 가는 것을 지켜보노라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대한노인회과천시지회가 17일 과천시노인복지관 4층 회의실에서 한국효문화센터 최종수 이사장에게 효 문화사업 성금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관내 31개소 경로당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지난 한해 돼지저금통에 알뜰살뜰 모은 615만3천40원이다.

지회는 지난 2009년부터 효 성금 조성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지회 회원 2천여 명이 한마음이 돼 푼푼이 모은 금액은 모두 3천670여만 원에 달했다.

이들 회원들은 100원짜리 고스톱을 치면서 딴 돈을 남김없이 넣었고 장을 보고 주머니에 남은 동전도 손자들의 교육을 위해 쓰인다는 생각에 아끼지 않았다.

중앙동 교동노인정 이동수(77) 회장은 “인성교육의 근본은 효로 예전과 달리 요즘 젊은이들은 효를 모르는 것 같아 안쓰럽다”며 “회원들이 적은 돈이나마 효를 위해 저축했다”고 말했다.

강규형(80) 지회장은 “나이 먹은 사람들이 자라는 세대들에게 올바르게 살아달라는 의미로 효 장려사업을 하는 센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효문화센터 최종수(75) 이사장은 “어르신들이 소중하게 모은 기금을 헛되게 쓰지 않고 학생들에게 효행을 심어주기 위해 쓰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2009년 발족한 효문화센터는 그간 효문화축제에서 백일장, 그림으로 어린이들에게 효심을 길러주고 학생포럼, 학교 인성교육 특강 등으로 청소년에게 바른 효행실천을 심어주고 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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